강릉 아파트 상승세 시작 후 6,800여만원 올라
바닷가 세컨하우스 선호·교통망 개선 영향 풀이
최근 외지인 투자 수요·거래건수 급감 영향 촉각
강원도내 아파트의 평균 가격 하락 전환에도 강릉과 동해,속초 등 동해안 지역 부동산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2년 이상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업계를 중심으로 상승의 원인과 함께 향후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서퍼가 몰리는 속초의 경우 동명동에서 지난 2월 17억4,000만 원에 강원도 최고 분양권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더욱이 속초는 2020년 7월 1억3,728만3,000원에서 지난달 2억2,365만1,000원으로 2년만에 무려 8,636만8000원이나 올랐다. 강릉은 2020년 3월 1억4,822만8,000원에서 상승을 시작해 지난달까지 6,856만3,000원, 동해는 상승을 시작한 2021년 4월 1억729만8,000원에서 1억1,376만9,000원으로 647만1,000원 올랐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도로, 철도 등 SOC 발달로 수도권과 이동 거리가 가까워지며 신규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기간에도 조망권을 선호하는 외지인 및 은퇴 고령층의 주거 이동과 세컨하우스 수요가 지속 증가 등도 가격 상승에 한몫했고, 서핑 등 다양한 해안가 레저문화가 발달하면서 젊은이들이 몰려 활기를 더하자 부동산 분위기도 덩달아 뛰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최근 들어 거래량 자체가 큰 폭으로 줄고 외지인 투자수요가 줄어든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강릉지역 외지인 매매 금액은 지난해 총 평균 거래금액 대비 44.2%에 그쳤다. 지난달엔 40.0%로 추가 하락했다.
속초는 변동성이 컸다. 지난 7월까지 외지인 매매거래 금액이 지난해 평균의 98.8%에 육박했지만 지난달 들어 31.2%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윤정호 한국부동산원 강릉지사장은 “그동안 동해안 아파트는 높은 관심에 따라 가격도 급등했다”면서 “최근 외지인 투자 금액과 거래 건수가 급감하는 상황을 지역 부동산업계는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